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수협은행의 신용등급을 'C'로 하향 조정했다.

S&P 신용평가 사업부는 1일 수협은행의 악화된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을 반영, 은행 기본 신용등급(BFSR)을 ‘C+’에서 ‘C’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의 장기 신용등급과 기존에 발행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부여된 등급은 ‘A-‘로 유지된다. 장기 신용 등급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이번 BFSR 하향조정은 수협은행의 자산건전성이 2008년 4분기에서 2009년 1분기에 걸쳐 업계 평균보다 더 악화된 점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주택 분양 시장의 침체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건설 및 부동산 산업에 대한 은행의 높은 관여도(Exposure)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에 대해서는 "수협의 공격적인 자산 성장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며 BIS자기자본 비율이 올해 3월 6.84%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수협에 대한 정부 지원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며 재정건전성도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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