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7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1~6월) 누적 무역흑자도 216억달러로 종전 최고 기록(1998년 상반기 199억달러)을 갈아치웠다.

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330억달러에 달했지만 수입은 32.3% 줄어든 256억달러에 그쳐 74억4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수출 감소폭은 5월보다 크게 줄었다. 수출(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3월 -22%에서 4월 -19.6%로 개선됐으나 5월 -28.5%로 하락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4억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이 차질을 빚은 데 따른 반사 효과와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이 수출 물량을 늘린 결과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 감소한 1661억달러,수입은 34.6% 줄어든 1445억달러로 21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의 경우 수출은 1950억달러,수입은 1856억달러로 100억달러 내외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