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6월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종료 효과에 힘입어 월간 단위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1일 발표한 상반기(1~6월) 실적에 따르면 올들어 6개월간 내수 19만2524대, 수출 47만1726대로 국내·외에서 총 66만4250대를 팔았다.

상반기 국내 시장 판매량은 준중형 세단인 포르테,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차량인 쏘울 등의 인기몰이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5% 급증했다. 다만 국제 자동차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수출은 전년동기비 14.6%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5.9%가 줄었다.

상반기 내수 실적을 보면 경차 모닝은 4만9744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중형 세단인 로체 이노베이션은 2만3085대, 포르테는 2만6594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2.8%와 716.5% 증가했다. 쏘울은 총 1만1936대가 팔렸다. 신차인 쏘렌토R는 7025대가 팔렸다.

상반기 해외 판매에선 국내공장 생산분이 31만8168대로 작년 대비 14%, 해외공장 생산분은 15만3558대로 15.7% 줄었다.

기아차는 특히 6월에 역대 월간 단위로는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6월 실적을 보면 기아차는 내수 4만6006대, 수출 9만7411대로 총 14만3417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7년 이후 20개월만에 월 최다판매기록을 넘어섰다. 6월 총 판매실적은 23.2% 증가했으며 이 중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78.6%가 늘어났다. 수출은 7.5%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포르테 등 신차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았다"며 "내수의 경우 6월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고객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또 "포르테, 모닝, 프라이드 등 중·소형차가 해외 판매를 견인했으며 6월부터 수출을 시작한 쏘렌토R도 힘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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