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가 국내 최초로 중동에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수출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50만개 수출 계약을 맺고 30일 1차 수출분 2만3000개를 선적했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은 충북 음성공장에서 만드는 '인크레더블 가든' '스트로베리 치즈 케이크' 등 7종이며 특히 '월드클라스 초콜릿'과 '스트로베리 샤롯뜨'는 초콜릿 맛과 딸기 맛을 선호하는 중동인의 입맛에 맞춰 새로 개발했다.

해외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한 뒤 독자적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해외로 역수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수출과 관련해 방한한 미국 본사의 데이비드 캘버리 품질담당 임원은 "뛰어난 맛과 디자인이 겸비된 한국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수입 문의가 쇄도해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미주 지역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2007년 자체 개발한 '하드락 요거트' 기술과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카페31'의 컨셉트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바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