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 업황BSI 77 기록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은 경기가 오히려 나빠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21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77로 전월의 74에 비해 3p 올라가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77 이후 1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올들어 2월 43에서 3월 57, 4월 69, 5월 74 등 3개월 연속 오른데 이어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2p 상승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반대를 뜻한다.

하지만 기업 체감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안 좋게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라며 "지수가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도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6~8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 그때만큼은 체감 경기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업황을 예상하는 전망BSI는 전월에 비해 2p 상승한 78로 나타났다.

장영재 통계조사팀 과장은 "올해 들어 대부분 경기가 조금씩 개선되는 쪽으로 기업들이 대답을 해왔지만 지수만큼 실물경기가 따라온 것은 아니"다"라며 "BIS가 1~2p 상승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업황 BSI는 82로 전월과 변동이 없는 반면 중소기업은 74로 4p 올랐다.

수출기업은 1p 내린 81을 기록했고, 내수기업은 75로 6p 올랐다. 수출기업 업황BSI가 하락한 것은 올 1월이후 5개월 만이다. 매출 BSI와 가동률 BSI는 각각 전달보다 4p 오른 85와 82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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