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광산업체인 영국의 앵글로아메리칸이 스위스 엑스트라타(세계 5위)의 인수 · 합병(M&A) 제안을 거부한 뒤 경영권 보호 차원에서 중국 국영 알루미늄업체인 차이날코 등과 투자유치 협상을 시작했다고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브라질 철광석 광산사업에 차이날코와 중동 자본 등으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선데이텔레그래프는 하지만 아직 협상이 초기 단계여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앵글로아메리칸이 바레인 걸프산업투자사와 일본 소지쓰종합상사 등에도 브라질 철광석 광산사업 지분 30%를 넘기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날코는 최근 195억달러를 들여 세계 3위 광산업체인 호주의 리오틴토를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바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