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누적 수출량 1억3천269만 배럴

세계 경기침체에도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체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억3천269만 배럴로 지난해 1억1천989만 배럴 대비 10.7% 증가했다.

특히 휘발유, 경유 등이 대외 수출을 주도해 5월 누적기준으로 휘발유는 1천488만 배럴을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8% 증가했고, 경유는 5천394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다.

반면 4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은 5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2천380만 배럴을 기록했다.

5월 수출량 감소는 정유업계의 설비 유지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 제품인 휘발유 수출물량은 5월 한 달간 전월 동기 대비 91% 늘어난 387만 배럴을 기록했지만, 경유는 805만 배럴 수출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국제 원유가격 상승 가능성과 환율 안정 등으로 전년보다 늘었던 원유 수입은 5월에 들어서는 6천20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우리나라 상업원유 재고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한 2천만 배럴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출지역 다변화 등 수출 드라이브 정책과 환율의 영향으로 극심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석유제품 수출이 선방했다"면서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미국 등의 수요 회복 여부가 하반기 수출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