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

심야전력요금 8.0% 인상


지식경제부는 27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3.9%,도시가스요금을 평균 7.9% 인상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원가보상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용을 6.5% 인상하고 교육용과 가로등용도 각각 6.9% 올리기로 했다.

또 에너지 낭비가 심한 심야전력 요금도 8.0% 인상된다.

지경부는 다만 경제상황과 서민부담을 고려해 주택용과 농사용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가스요금은 서민경제 부담을 감안해 주택용 인상율을 5.1%로 최소화하는 대신 석유류 등 다른 연료와의 가격차이에 따른 소비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산업용 요금을 9.8%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에 월 2200원 정도의 부담이 증가한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요금 인상으로 한국전력의 올해 예상 적자 1조1000억원(환율 1250원,유가 54달러 기준) 가운데 6600억원 정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5조원에 이르는 가스공사의 누적 미수금이 연말까지 430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학 지경부 2차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강력한 자구노력만으로는 작년부터 누적된 원가인상 요인을 흡수하기 어렵다"며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자구노력을 통해 올해 각각 1조2000억원,3000억원의 예산과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