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이 미국 증시 활황에 맞물려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국제유가와 귀금속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국제원자재시장에서 비철금속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금, 은 등 귀금속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소식에 투자처로 각광받으며 올랐다.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 반군 단체가 최대 석유 공급업체인 로열더치쉘의 파이프라인을 파괴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56달러(2.3%) 오른 배럴당 70.2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개월물은 1.45달러 오른 배럴당 69.78달러,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두바이유는 21센트 오른 배럴당 69.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은 이날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 수축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FOMC의 성명과 지난 1분기 미국 GDP가 5.5%로 발표됐다는 소식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강세를 보였다. 전일 발표된 내구재 주문량 증가의 영향력도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 내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은 상승을 제한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전기동) 3개월물은 전일대비 75달러 오른 t당 5130달러로 거래를 마감, 전날 기록한 5000달러 돌파 장세를 유지했다. LME 재고량은 3450t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재고량의 53%가 줄어들었다. NYMEX에서 구리 9월물은 3.5센트 상승한 파운드당 2.3160달러(t당 5106달러)였다.

LME 알루미늄 3개월물은 공급 우려감이 지속되며 전일대비 25달러 오른 t당 1685달러였다. 재고량은 6150t 감소했다. 아연은 LME 3개월물이 전일대비 33달러 오른 t당 1644달러로 오름세를 이어갔다.다만 이날 재고량이 1100t 증가하는 등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재고량을 늘리면서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니켈도 구리값에 연동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LME 3개월물은 전일대비 175달러 오른 t당 1만5675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재고량을 621t 줄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8월 금값은 FOMC의 금리동결로 인해 달러화를 대신할 투자처로 부각되며 전일 대비 5.1달러 오른 온스당 93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농산물 가격은 미국 내 실업률 증가로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되며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은 5.75센트(1.4%) 떨어진 부셸당 4.015달러, 대두 11월물은 6센트(0.6%) 하락한 부셸당 10.0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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