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화공유한공사(시노펙 · Sinopec)가 한국석유공사를 제치고 스위스 석유회사 아닥스를 인수한다. 아닥스를 인수해 이라크 유전을 확보하려 했던 석유공사의 꿈은 일단 무산됐다.

시노펙은 아닥스를 7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시노펙은 석유공사와 경쟁한 입찰에서 23일 시장 마감가격보다 16% 비싼 주당 52.80캐나다달러를 제시했다.

아닥스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시노펙의 인수 제안을 승인했고,공정경쟁 당국의 인수 · 합병(M&A) 승인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런던과 토론토에 상장돼 있는 아닥스는 서아프리카와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다수의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쿠르드 지역 타크타크 유전에서는 하루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유전 확보를 위해 아닥스 인수를 추진해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