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심계서 "공직자 212명 혐의 드러나"

중국 국무원 감사기관인 심계서(審計署)는 지난해 각 부처와 산하기관의 공직자들이 횡령한 267억위안(5조20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심계서(審計署)의 류자이(劉家義) 서장은 24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류 서장은 공금 횡령에 연루된 공직자들은 총 212명이며, 이 가운데 42명은 국무원 각 부처에 소속된 공무원들이라고 밝혔다.

류 서장은 또 공금 유용 사례 116건에 대해선 수사기관에 조사하도록 넘겼으며, 30명의 공직자들이 체포됐고 117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심계서의 회계감사는 2만4천명의 당 및 정부 주요 공직자뿐 아니라 10만명에 달하는 정부 부서 공무원 및 국영기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을 비롯한 주요 국영 기업들의 예산 유용 및 횡령 사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