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57센트(0.8%) 내린 배럴당 68.6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1일 73.29 달러로 7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6.2%가 떨어진 상태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4센트(0.8%) 내린 배럴당 68.2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1%를 기록할 것이며, 내년에는 0.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예측치인 -4.1%와 0.1%에서 다소 상향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석유 재고량 발표가 상승세를 눌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전주대비 387만 배럴이 줄어든 3억5천390만 배럴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량은 387만배럴이 증가해 2억89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0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휘발유 재고량 증가는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늘고 있지만, 연료 소비는 5.5%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고 EIA는 밝혔다.

정제유 재고는 208만 배럴 증가해 1억5천210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 199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유사 가동률은 87.1%로 지난주 보다 1.2%포인트 가량 증가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연료소비량은 전주대비 105만 배럴 감소한 1천790만 배럴이었다.

미 최대 자동차여행 서비스 그룹인 AAA는 올해 독립기념일(7월4일) 휴가 기간 여행자 수가 지난해 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10.10달러(1%) 오른 온스당 934.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