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판매대리점協, 노사 대화재개 촉구

쌍용자동차 비해고 직원 2천여명은 24일 오전 8시30분께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출근하는 등 출근시위를 이틀째 이어갔다.

직원들은 조를 나눠 정문과 후문에서 집회를 계속하며 노조에 점거파업 중단을 요구했고 호소문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공장 안쪽으로 날리기도 했다.

사측은 조업이 재개될 때까지 평일 출근시위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도 정문과 후문 울타리에 노조원들을 배치해 사측의 공장진입에 대비했다.

경찰은 외부인 출입 통제와 시설물 보호 등을 위해 전날 1천여명에서 1천500여명으로 배치 인원을 늘렸으며 노사 대치 상태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할 경우 긴급체포 등을 통해 엄중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장 내부에 24만ℓ의 인화물질이 있는 등 위험한 상황 때문에 공권력 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쌍용차 판매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대화 재개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쌍용차 노사에 "차량 생산 중단으로 그동안 구축한 영업망이 붕괴되고 있다.

고객마저 등을 돌리면 쌍용차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쌍용차 노조도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직원 강제동원을 하지 않겠다며 대화를 요청해놓고 다시 관제데모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평택 지역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쌍용자동차사랑운동본부는 25일 시청 앞 광장에서 '쌍용차 경영정상화 평택시민 촉구대회'를 열 예정이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