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땀과 피지 때문에 화장이 쉽게 들뜨거나 지워지고,두꺼운 메이크업은 오히려 지저분해 보인다. 컨실러로 다크서클이나 잡티를 살짝만 가리고 평소보다 적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프라이머를 발라 피부결을 보정한 뒤 자외선 차단제 겸용 비비크림으로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표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때 번들거리는 물광 메이크업은 금물이다. 올 여름 메이크업 트렌드의 화두는 '딸기우윳빛 입술'과 '아프리칸 드림'이다.

◆딸기우유 립스틱으로 생기 있는 연출

아모레퍼시픽이 제안한 여름 메이크업의 비결은 딸기우유 립스틱이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이혜영을 비롯해 송혜교,서인영 등 인기 탤런트들이 딸기우유 립스틱을 애용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파스텔 느낌이 강해 피부톤이 어두운 사람들은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피부색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얀 피부에는 딸기우유색,어두운 피부에는 복숭아빛이 섞인 딸기우유 립스틱을 추천한다.

딸기우유 립스틱은 눈화장에 따라 내추럴 메이크업과 스모키 메이크업에 모두 잘 어울린다. 내추럴 메이크업을 할 때에는 눈두덩이 전체에 화이트 섀도를 펴바르고 핑크 펄 섀도를 쌍꺼풀 부위에 발라 포인트를 준다. 마스카라로 또렷한 눈매를 만들고 핑크빛 블러셔를 곁들이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연출할 수 있다. 과감한 화장을 원할 때는 쌍꺼풀 라인 안쪽을 다크 브라운과 그레이 아이섀도로 짙게 채우고 검은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눈 아래와 위 점막 부위를 채우듯 그린다.

아모레퍼시픽은 딸기우유 립스틱으로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립스틱 밀키 핑크'(4g · 2만2000원)를 추천했다. 송혜교가 바르는 립스틱으로,밝은 핑크색에 화이트 빛이 감도는 파스텔 색상이다. '헤라 샤인홀릭 핑크 무드'(4g · 3만원)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은은해지고 빛이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야생을 담은 아프리칸 드림

LG생활건강 '오휘'는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의 작품 '꿈'에서 모티브를 얻어 모던하고 자연스러운 아프리칸 룩을 제안했다. 올리브 그린,쉬머 오렌지 등의 색상을 사용해 순수하면서도 럭셔리한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쉬머 오렌지 섀도를 눈두덩이에 전체적으로 바른 후 올리브그린 섀도로 눈꼬리 부분을 강조한다. 초콜릿 브라운 섀도를 아이라인 가까이 발라 눈매가 깊어보이도록 한다. 글리터 골드 섀도를 눈밑 앞머리 쪽에 바르면 눈매가 밝아진다.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로 풍성한 눈매를 연출한다. 눈을 강조했기 때문에 볼터치와 입술은 오렌지 컬러로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오휘는 앙리 루소의 이국적 꽃무늬를 용기와 제품 표면에 새긴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오휘 컬러 시그니처 섀도'(9g · 4만2000원)를 이용하면 아프리칸 룩의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오휘 컬러 치크 파우더'(11g · 4만8000원)는 팩트 타입 블러셔로 핑크,오렌지 등 5가지 색상이 어우러져 있다. 크림 타입의 루즈 글로스인 '오휘 샤이니 볼륨 글로스'(6g · 2만6000원)로 화장을 마무리하면 자연스러운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