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들의 아이 양육비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청년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녀양육정보 사이트 바오바오수(寶寶樹)와 연합화동사범대 심리학원 교육성장센터는 `0~6세 소아의 양육방식 연구보고'에서 출산 후 6세가 될 때까지 들어가는 양육비는 상하이(上海)가 11만8천위안(약 2천183만원)으로 중국 최상위권에 속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선전(深 천<土+川>) 등도 6세까지 아이 양육비가 상하이와 같은 11만8천위안에 달했지만 각 성의 수도인 성도(省都)와 일반 중소도시의 평균 양육비는 각각 7만6천위안과 6만위안에 머무는 등 지역별 차이가 컸다.

가정소득도 양육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월수입 5천위안 이하 가정의 6세까지 평균 양육비는 5만5천위안이었지만 월수입 2만원 이상 가정의 평균 양육비는 19만4천위안(약 3천600만원)에 달했다.

중국은 평균적으로 0~6살 단계의 유아 양육비가 가정수입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대출 상환 부담은 어린이 양육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보고서는 밝혔다.

어린이 양육가정의 25%가 매달 주택대출금을 상환하고 있으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4대 도시의 가정당 평균 주택대출금 상환비는 4천95위안으로 매달 어린이 양육비 1천776위안의 2.3배에 달했다.

육아를 도와주는 보모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 4대 도시의 보모 비용은 월평균 3천541위안으로 대졸자의 초봉보다 높았으며 성도와 중소도시의 보모비용도 월평균 2천58위안과 2천215위안에 달했다.

보모비용은 중소도시가 성도보다 높았다.

보모비용이 높음에도 13%의 가정은 보모를 신청한 경험이 있었으며 상하이 거주 임신부들의 18%는 보모를 고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들은 아이가 병이 나면 먼저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점도 특징이었다.

조사결과 72%의 어머니들은 인터넷을 양육지식을 얻는 필수도구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인터넷 이용률은 신문, 잡지보다 3배나 높았다.

대다수의 중국 어머니들은 아이의 경쟁 출발선이 과거 초등학교 단계에서 출생 후 18개월로 크게 앞당겨졌다고 응답했다.

43%의 어머니들은 심지어 임신 10개월부터가 경쟁출발선이라고 표시, 태교를 중요시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