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3월 국내와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등에 내놓은 LED TV가 출시 100일 만에 50만대 판매(유통망 공급기준)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 세계 시장에서 하루 5천대, 매시간 208대, 분당 3.5대가 판매된 셈이다.

이런 판매량은 2008년 전 세계 LED TV 판매량(19만 6천000대)의 배가 넘는 수준이고, 삼성전자가 LC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03년 LCD TV 판매량(36만대)보다도 많다.

또 2006년 삼성전자가 세계 LC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데 선봉 역할을 한 보르도 LCD TV가 출시 3개월에 누적판매 60만대를 기록한 것과 비슷한 판매 추이다.

지난해 TV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이중사출 공법의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LCD TV도 출시 3개월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한 적이 있다.

삼성 LED TV는 출시 6주만에 20만대, 8주만에 25만대, 10주만에 35만대가 판매돼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이 심한 북미, 유럽, 국내 시장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중국,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제품 판매 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LED TV는 40인치 이상 프리미엄 TV가 인기있는 북미시장(19만대)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시장(21만대)이 가장 많이 판매됐고, 국내에서도 1만 8천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판매된 LED TV 중 46인치 이상 제품이 75%(2008년 LCD TV 기준 22%)를 차지해 대형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 120Hz/240Hz LCD TV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5월 미국 120Hz/240Hz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기준으로 62.1%의 점유율을 기록해 4월 53.1%에 비해 9%포인트 점유율이 올라가며 시장을 주도했다.

수량기준으로도 전월 대비 9.1%포인트 상승한 5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 미국 전체 디지털TV 시장, LCD TV 시장, 40인치 이상 풀HD(초고화질) LCD TV 시장에서는 각각 38.4%, 39.4%, 50.2%, 49.6%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006년 LCD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금액 기준으로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 TV가 시장점유율 1위인 나라도 2004년 2개에서 2008년 71개국으로 늘어, LED TV가 확산하면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ED TV 수요를 최근 201만대에서 267만대로 수정해 전망했다.

<표> 5월 미국 120Hz·240Hz LCD TV 시장 업체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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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금액기준 │ 수량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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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62.1% │ 55.6% │
├───────┼───────┼───────┤
│ 소니 │ 23.3% │ 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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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프 │ 4.9% │ 5.8% │
├───────┼───────┼───────┤
│ 도시바 │ 4.2% │ 3.1% │
├───────┼───────┼───────┤
│ 미쓰비시 │ 2.7% │ 1.9% │
├───────┼───────┼───────┤
│ LG전자 │ 0.9% │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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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PD·삼성전자)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