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디지털 간판 시장에서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공항과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각종 광고와 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 간판은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로도 불리며 최근 IT(정보기술)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세계 32인치 이상 대형 디지털 간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으로 13.8%, 금액 기준으로 14.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파나소닉(수량 기준 11.0% 금액 기준 10.8%)과 NEC(수량 기준 7.1% 금액 기준 8.1%)가 차지했다. LG전자는 수량 기준으로 7.4%,금액 기준으로 6.0%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4위에 올랐다. 소니는 5위로 수량과 금액 기준에서 모두 4.0% 안팎의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006년만 해도 금액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이 4.8%에 불과했다. 하지만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보다 LCD(액정표시장치)를 사용한 디지털 간판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늘기 시작했다. LCD를 사용한 디지털 간판은 연평균 59%에 달하는 고성장을 하며 지난 1분기 전체 시장의 69.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