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들이 인턴들의 정규직 채용을 늘려 청년실업을 해결하는데 발벗고 나섰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4월 42명의 인턴사원을 뽑았다.

애초 계획은 6개월의 훈련 기간을 거쳐 이들 중 23명만을 정규직으로 재임용하는 것. 그러나 최근 이들을 전원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환규 공사 사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애초에 인턴의 절반만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전원 채용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연말께 재임용 시점을 앞두고 채용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지만, 성적이 좋은 직원은 애초보다 늘려 뽑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도 지난 2월 채용한 25명의 인턴을 전원 연말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다만, 코트라의 경우 정규직 신규 채용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대신 인턴을 전원 채용키로 했다"면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인턴들은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 상반기 45명으로 예정된 정규채용 규모를 72명까지 늘렸다.

하반기에도 추가 채용계획을 잡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나라가 어렵다 보니 하반기에 추가로 채용하자는 데에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신규사업도 있고 퇴직자, 부적격자 퇴출 등으로 인원 수요는 있는 상황이다.

일자리 나누기 차원을 넘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인턴의 15%만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지만, 나머지 인턴들에게는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