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맥심커피 가격이 5% 오른다.동서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맥심커피의 출고가격을 5%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이에 따라 출고가격 기준으로 맥심 모카골드 170g 리필제품은 5588원에서 5874원으로 286원,맥심 모카골드 믹스 1.2㎏ 봉지제품은 1만835원에서 1만1374원으로 539원씩 각각 오르게 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내부 원가절감으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지만 환율 상승 외에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상승해 출고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특히 커피원두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콜롬비아 커피원두 가격이 파운드당 1달러90센트로 뉴욕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원두가격(파운드당 1달러20센트)보다 58%(70센트) 높지만 이마저도 공급 부족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맥심커피의 커피원두 구성비율은 아라비카 원두가 45%로 가장 많고,콜롬비아 원두 30%,온두라스·페루·베트남·브라질 산 혼합이 25%를 차지하고 있어 콜롬비아 원두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의 주요인이 됐다는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게다가 동서식품은 지난해 8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맥심 모카골드를 9.2%,맥심 모카골드 믹스를 7.8%씩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동서식품 측은 당초 “소비가 위축된 경기상황을 고려해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했으며 이후에 환율과 커피원두 가격이 안정화되면 이같은 점이 소비자에게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지금은 “가격이 안정된다 하더라도 이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