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운전자가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60대 이상 비율이 3월 말 8.8%로 1년 만에 0.6%포인트 높아졌다. 70대 이상 운전자 비율도 1.5%로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에는 3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엔 없었던 100세 이상 가입자가 3명에 달하며 90대도 같은 기간 95명에서 113명으로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고령자 교통사고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고령자의 경우 운전 중 위험 상황 대처 반응이나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의 판단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골다공증,시력감퇴 등으로 사고 발생 확률이나 사고 시 피해도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ITARDA)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인 대비 2.5배 높으며 교차로 측면충돌 사고 위험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

고령자 교통사고에 대비해 정부도 실버존 사업이나 고령자 면허제도 정비 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하는데,이 같은 노력과 더불어 고령자를 위한 안전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안전띠와 에어백을 예로 들면 이런 장치는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에어백 압력이나 안전띠 장력이 고령자에게 과도하게 작용해 교통사고 시 피해를 확대시킬 수 있다. 차량의 등화장치도 야간 운전 중 고령자의 시야나 눈부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의 신체 및 행동 특성에 적합한 안전차량,각종 편의장치 및 신기술 충돌안전장치 등에 대한 안전기준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