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험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통합보험'이다. 통합보험이란 첫째,보험의 다양한 보장을 통합했다는 의미와 둘째,하나의 보험으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까지 최대 3명이 가입할 수 있어 가족보장을 통합했다는 의미,그리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유니버설 및 연금전환특약 등의 기능 및 서비스를 통합했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통합보험을 보험상품 이름과 동일시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여러 보험의 장점을 통합한 보험을 일컫는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9월 생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통합보험을 출시한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5월말 기준으로 44만건을 판매해 베스트셀러 상품이 됐다. 최근에도 매달 5만건 정도가 판매되고 있어 통합보험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고객들에게 통합보험은 실용성과 편의성이 큰데다 보험료가 저렴한 게 매력이다. 필자의 고객 중 사업이 힘들어지자 어쩔 수 없이 가족의 모든 보험을 한꺼번에 해약한 분이 계셨다. 물론 필자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고 말이다. 그러나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분이라서 만약의 경우 가족의 불상사에 대해 내심 불안해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필자가 사정을 알고 보험료 10여만원 정도로 4인 가족 모두를 보장하는 통합보험을 설계해 제시했더니 너무 좋아하며 흔쾌히 가입했다.

설계사(FC) 입장에서도 통합보험은 매력적인 상품이다. 고객의 니즈에 부응해 완벽한 맞춤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통합보험은 한 건의 보험으로 전 가족 구성원의 사망과 질병 장해 의료실손 등을 보장할 수 있어 가족이 각각 보험에 가입하던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험료도 각각의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보다 10~30% 정도 저렴하다. 또 각종 담보나 특약을 필요할 때마다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특히 생보사 통합보험의 경우 유니버설 기능이 있어 납입 중지 및 추가 납입,중도 인출 등이 가능해 경제상황에 맞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FC로 활동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고객들이 가진 보험의 보장 내용이 중복돼 있는 경우와 함께 반대로 없는 보장을 있는 것으로 착각한 채 지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비가 올때 우산을 쓰기 위해 우산을 펼쳤는데 우산이 찢어져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의료실손은 실제 소요된 비용만 지급되므로 여러 보험사에 여러 건 가입했더라도 중복보장이 되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역을 잘 모른다면 FC에게 문의하기를 권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통합보장분석 시스템을 통해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국내 보험사(폐업사 포함)의 5792개 상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어 고객이 가입한 보험상품명과 특약,가입금액 등을 알려주면 현재 가입 중인 모든 보험의 전체 보장금액과 보장기간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박동윤 삼성생명 압구정지점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