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18일 브라질 경제가 내년부터 4~5%대의 성장률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에 참석, "브라질 경제는 올해 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내년 4%, 2011년 5% 성장을 전망했다.

만테가 장관은 국책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신용대출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반드시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앞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향후 2~3년간 세계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브라질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들에는 위기가 짧고 빠르게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3.6%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이전 분기 대비 -0.8%, 지난해 1.4분기 대비 -1.8%의 성장률을 기록해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이 작성하는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0.73%에서 -0.55%로 호전되는 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5주 연속 3.5%로 유지해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브라질의 성장률은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 2003년 1.1%를 기록한 뒤 2004년 5.7%, 2005년 3.2%, 2006년 4%, 2007년 5.7%, 2008년 5.1% 등으로 순항을 거듭해 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