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타이어 美시장 교란, 피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8일 미국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중국산 저가타이어에 대해 불공정 거래라고 판결했다.

ITC는 중국산 저가타이어 유입이 최근 물밀듯이 늘어나면서 미국시장 질서에 혼란을 일으키고 미국 타이어 업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ITC는 다음 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산 저가타이어 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을 권고할 계획이다.

ITC의 권고조치가 나오면 오바마 대통령은 9월까지 수입급증에 따라 피해를 본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어떤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지 결정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불거진 중국의 불공정 거래와 관련된 무역분쟁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의 관세부과나 쿼터제한 조치를 취할지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당시 외국과의 경쟁에서 노조와 국내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고 취임 이후에는 국제경제침체를 막기 위해 보호무역주의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번 소송은 타이어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철강노조에 의해 중국산 타이어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제기됐다.

철강노조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산 타이어 수입을 현재의 절반도 안되는 2005년 수준인 2천100만개로 제한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4천600만개의 타이어를 미국에 수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