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 운용방안, 출구전략 논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두 번째로 금융연구기관장들과 만나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문을 구했다.

윤증현 장관은 18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기관장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 9개 연구원장들과 오찬을 하면서 세계 및 한국 경제 현황과 전망 그리고 하반기 경제 운용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윤 장관이 연구원장들과 한꺼번에 만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18일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이날 회동에서 "지난 2월 취임하자마자 연구원장들을 만난 뒤 4개월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그 때 좋은 제안들이 경제 운용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오늘은 연구원장들에게 하반기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경제에 대해 어떤 국가 비전과 희망을 가져야 하는지 여러분의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많이 가르쳐주고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세계 경제 전망이나 경기 흐름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에 대해 듣고 싶으며 특히 유가를 포함해 각종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달라"면서 "또한 지금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지 그리고 출구전략은 언제 써야 하는지도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 윤 장관은 연구원장들과 국내외 경제 전망과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집중 논의했으며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 사회안전망 강화, 소득분배,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공공기관 민영화 추진,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북핵 리스크 등 다양한 주제도 거론됐다.

이날 회동에는 현오석 원장을 포함해 채욱 대외경제연구원(KIEP) 원장,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 원윤희 조세연구원장, 박기성 노동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심재훈 기자 jbryoo@yna.co.kr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