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18일 중국 난징에 있는 남경국제박람중심 중화청에서 중국형 포르테 신차 발표회를 개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형 포르테는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할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역동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 우수한 편의사양 등으로 동급 경쟁 차량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지녔다고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형 포르테의 현지 판매명은 `푸뤼디(福瑞迪)로 축복을 뜻하는 복(福)자와 상서로울 서(瑞)자에 나아가다는 뜻을 지닌 적(迪)자를 합쳐 만든 이름으로, `성공을 위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차'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모델의 외관은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한 대형 안개등과 색상에 변화를 준 헤드 램프를 적용하고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렬한 이미지로 바꿨다.

또,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 중 최초로 경제운전 안내시스템을 장착했으며 버튼 시동 스마트키, 슈퍼비전 클러스터, 오토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사양을 달아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고 기아차는 강조했다.

차량 내부의 경우, 영어로만 표시되던 정보 표시창과 오디오 화면이 중국어로 표기되도록 했다.

중국형 포르테에는 1.6 감마 엔진과 2.0 세타 엔진을 적용해 폴크스바겐 제타와 뷰익 엑셀레, 도요타 코롤라, 닛산 티이다 등 경쟁 차종과 대비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고 기아차측은 소개했다.

기아차는 포르테를 출시하되 기존에 판매되던 쎄라토를 단종시키지 않고 병행 판매하기로 했다.

중국 내 준중형차 시장은 경쟁이 가장 치열하며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현지 승용차 판매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를 통해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고급 준중형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에서 신차 로드쇼와 시승회를 실시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린단(林丹) 선수가 등장하는 광고를 내 보내는 등 마케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