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17일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를 통해 금융개혁을 위해 관련 기관이 자산 거품 방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신용대출과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첫 번째로 시장과 관련된 기관이 자산 거품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은 시장이 자산 거품을 인지할 수 없다면 정부 당국도 거품을 인지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며 자산 거품 발생에 대한 책임을 부정했지만 이는 잘못된 자세라는 것이 소로스의 주장이다.

소로스는 두 번째로 통화량 조절만으로는 부동산 등 자산 거품을 막을 수 없는만큼 최소 자본금이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과 같은 신용대출 제한 조치를 정부당국이 시장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권화 등과 같은 금융기법으로 시장에 새로운 구조적 위험이 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정부 당국이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