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8개월만에 상승세 멈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홍콩의 실업률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홍콩 정부 통계처는 지난 5월 홍콩의 실업률이 4월과 동일한 5.3%를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홍콩의 실업률이 증가세를 멈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라고 홍콩경제일보, 문회보(文匯報),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홍콩의 실업률은 지난해 8월 3.2%를 기록한 이후 9월 3.4%, 10월 3.5%, 11월 3.8%, 12월 4.1%, 금년 1월 4.6%, 2월 5.0%, 3월 5.2%, 4월 5.3%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홍콩의 실업률이 상승세를 멈춘데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경제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면서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홍콩의 5월 실업률이 4월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한 5.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매투 청(張建宗) 노동복지국장(노동장관격)은 "대졸자들이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여름철에 다시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