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지도부 연쇄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 상.하원 지도부 인사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 및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하원 지도부를 방문, 낸시 펠로시 의장과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 남북관계 지지 결의안 채택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미 전략동맹의 발전을 위한 미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미 연방 하원은 북한의 대남 적대행위 중단 및 핵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는 5개항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미 의회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돈독히 해 주는 든든한 후원자라고 할 수 있다"면서 "어제 남북문제에 대해 결의해 주신 의원들께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아주 오랜 역사적 동맹관계로서 남북관계 문제에 있어서도,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도 힘을 합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반드시 한반도에 핵없는 정책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FTA의 진전을 위해 미 의회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한미관계는 매우 중요하지만 특히 현재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양국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역시 북한 문제, 한미 FTA 등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추승호 이승관 기자 chu@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