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주택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 감소와 주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5센트(0.2%) 내린 배럴당 70.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센트 떨어진 배럴당 70.1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산업생산 감소 등의 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17.2%나 급등해 주택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지만 지난달 산업생산은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게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5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1% 감소, 7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기관들이 예측했던 -1.0∼-0.9%보다도 더 부진한 것이다.

특히 미국의 산업생산은 최근 17개월중 16개월간 감소해 제조업과 광업, 전기.가스.수도 등의 분야에서 수요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유시설의 가동차질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7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은 0.85센트(0.4%) 오른 갤런당 2.0615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7일 미 에너지부가 발표할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달러화는 브릭스(BRICs) 국가 정상회의 결과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 등으로 등락을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845달러로 전날 1.3803달러보다 0.3% 상승(달러가치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1.3749달러까지 떨어져 5월21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유로는 134.99엔에서 133.65엔으로 1% 떨어졌고 엔-달러도 96.08엔으로 1.8% 하락했다.

한편,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4.70달러(0.5%) 오른 온스당 932.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