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VOD(주문형 동영상) 서버나 인터넷에 있는 영화 드라마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불러와 볼 수 있고, 무선인터넷도 가능한 모바일 미디어 플레이어가 개발됐다.

전자부품연구원 방송통신융합연구팀(책임연구원 이상원)은 최근 서울 역삼동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기술거래설명회에서 이 같은 기능의 'IPTV(인터넷프로토콜 TV) 및 USN(무선네트워크)연동 가능 모바일 미디어 플레이어'를 개발했으며,핵심기술을 민간에 이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그비(Zigbee,근거리무선통신의 한 방식)기술이 접목돼 생산되는 모바일 미디어 플레이어는 없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플레이어는 지그비 기술을 응용해 무선으로 IPTV망이나 인터넷망 등 확장 미디어 공간에 접속해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모바일 미디어 플레이어는 플레이어 내 저장공간에 담겨있는 동영상 등의 콘텐츠만을 재생하는 기존 휴대형 미디어플레이어와 달리 부가적인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경우 IPTV,미디어서버 등 IP와 연동되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드웨어 코덱(미디어재생기)을 사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코덱보다는 시스템 로드 시간이 빠르고, 콘텐츠를 끊어짐 없이 재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는 것이 연구팀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부착돼 있는 단자를 TV와 연결하면 대형 화면으로도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공간적 제약 없이 이동 중에 손쉽게 언제 어디서나 TV를 시청할 수 있는 데다,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소수 혹은 개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 방송도 가능하다"며 "무선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TV 시장은 2007년 1878만대에서 2010년에는 1억1347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031)789-7613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