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전문업체인 청호나이스는 지난 2006년 얼음이 나오는 냉 · 온정수기를 출시하는 등 기술개발 분야에서 앞서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기존의 '이과수 얼음정수기'의 디자인 및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를 출시,프리미엄 정수기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는 하나의 냉각기로 제빙과 냉수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수기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시스템은 제빙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효율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는 줄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빙방식은 냉각기를 직접 물속에 담가 얼음을 얼리기 때문에 제빙 기능이 주변의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13g의 얼음 12개를 10분에 만들 수 있도록 제빙시간도 단축시켰다"고 소개했다. 제빙을 하고 차가워진 물은 냉수 탱크로 보냄으로써 물 낭비를 없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적인 스탠드형 냉온정수기의 경우 월간 소비 전력량이 60~70kWh이지만,'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는 제빙과 냉수,온수를 모두 사용해도 월간 소비 전력량이 48.5kWh에 불과하다는 것.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일본,중국,미국에서 특허 출원 중인 획기적인 제빙 기술로 꼽힌다.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는 한 곳의 취수구에서 정수,냉수,온수를 모두 취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이유로 독립된 취수통로를 적용함으로써 정수,냉수,온수가 섞이지 않고 첫 잔 취수시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

온수 또는 정수 사용 후 자동으로 냉수취수 모드로 전환되는 '자동 냉수 전환' 기능을 적용,가정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냉수를 쉽게 취수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급 IT(정보기술)에서 볼 수 있는 '터치센서'를 적용한 것도 '이과수 얼음냉수기 플러스'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터치센서는 소비자의 사용편의는 물론 제품의 고급화 이미지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청호나이스는 제품의 기술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는 기존 냉 · 온 정수기보다 월등한 기능과 디자인을 채용했는 데도 불구하고,기존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렌털비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청호나이스가 생산하는 모든 정수기 제품은 미국 FDA가 인증한 최고급 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먹는 물에 대한 안정성에 대해서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타협하지 않는다"는 정휘동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시장 진출 초기부터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미국 다우케미칼 등의 필터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정부기관이 주관해 정수기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안정성 합격판정을 받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