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재무적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대우건설을 내놓기로 채권단과 약정을 맺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금호아시아나는 14일 아시아나IDT와 금호오토리스 등 두 개의 계열사와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 쇼핑몰인 중국 '베이징 루프트한자 센터(BLC)'의 지분 25%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번 매각을 통해 239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정보통신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의 주식 100만주 전량을 해외투자자에게 넘기는 대가로 1700억원을 받기로 했다. 금호오토리스는 금호렌터카가 1년 전 설립한 자동차 금융회사로 지난 11일 지분 전량을 국내금융회사에 195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BLC 지분 25%를 팔기 위해 지난 5일 중국 기업인 중휘국화실업집단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