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IHS "기아 리오 수리비 가장 비싸"

소형 자동차는 연료 효율은 높지만 차량에 작은 손상이 발생하는 저속 충돌사고에도 수천달러에 달하는 수리비가 나올 수 있다는 충돌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높은 연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차 7가지 모델에 대해 시속 5~11㎞의 충돌실험을 한 결과 수리비가 474~3천70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협회는 기아 리오와 스마트 포투, 시보레 아베오, 현대 액센트, 혼다 피트, 도요타 야리스, 미니 쿠퍼 등 7가지 차량의 2009년 모델을 이용해 앞뒤 범퍼와 앞뒤 코너 충돌실험을 한 뒤 수리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기아차 리오가 앞범퍼 전체 수리에 3천701달러가 드는 등 4가지 충돌실험의 평균 수리비 2천705달러로 수리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마트 포투는 뒤 코너 충돌 시 507달러의 수리비가 드는 등 평균 수리비가 899달러로 가장 적었고 시보레 아베오가 평균 수리비 1천155달러로 뒤를 이었다.

다른 차량의 평균 수리비는 미니 쿠퍼가 1천637달러, 도요타 야리스 1천951달러, 혼다 피트 1천960달러, 현대 액센트는 2천123달러였다.

조 놀런 IIHS 수석 부회장은 범퍼는 그릴과 헤드라이트 등의 부품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수리비가 충돌사고 시 일반적인 공제범위인 500달러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업체들은 보험업계가 실시한 이번 실험은 충격이 작고 부상 위험이 적은 저속 충돌 시 발생하는 수리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자신들은 안전을 더 우선시한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