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통화정책 방향에서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 단기화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부진이 완화되고 생산활동이 호전되는 등 하강을 멈춘 모습이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진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 물가는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완화와 환율의 하향안정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되었고 부동산가격은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했다.

이에 한은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와 금융시장의 개선 움직임이 지속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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