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BRICs)의 경제력이 경제위기를 계기로 당초 예상보다 10년 정도 빠른 오는 2027년께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을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01년 브릭스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오는 2027년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중국을 필두로 하는 브릭스 4국도 G7의 경제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불과 몇달전만 해도 경제위기로 인해 브릭스의 꿈이 와해됐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이들 국가의 회복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브릭스가 가져올 판도 변화가 당초 예상보다 10년여 정도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경제가 올해 1.1% 위축되는 반면 브릭스 4국의 성장률은 평균 4.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오닐은 “러시아는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브릭스 국가 전체적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추세는 호황때보다 오히려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또 “G8(G7+러시아)의 구성이 바뀔 때가 됐다”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빠지고 그 자리에 중국 인도 브라질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빠질 경우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들을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