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2005년 100 기준)가 103.0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 하락했다고 일본은행이 10일 발표했다.

하락률은 1987년 3월 이후 22년 2개월만의 최대폭이다.

또한 전년 수준을 하회한 것도 5개월 연속이며, 전달에 비해서도 0.4%가 하락했다.

원유 등 국제상품 가격이 사상 최고로 급등했던 작년 5월과 비교한 탓에 하락률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비철금속, 화학제품 등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본에서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매출 감소 등이 일본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편 수입물가지수(엔화 기준)는 28.5% 하락으로, 1987년 1월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출물가지수도 11.6% 내렸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