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열려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FTA를 통한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사공일 회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 등 양측 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뉴질랜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

두 나라 정부 대표들은 지난 8일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FTA 1차 협상을 열어 상품과 서비스, 투자 등의 분야에 대한 협정문 작성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업계 단체인 뉴질랜드국제비즈니스포럼(NZIBF)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FTA 협상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양측 경제계가 마련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FTA 협상 시작에 맞춰 양국 기업인, 정부, 학계 인사가 FTA, 정보통신기술 등 미래 성장전략을 함께 논의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축하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오랜 우방인 한국과의 관계가 FTA 협상개시를 통해 더욱 심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양국은 상호 보완적 교역구조를 갖고 있어 FTA가 체결되면 교역과 투자가 활성화될 뿐 아니라 양국 간 인적, 문화적 교류도 확대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협상을 기원했다.

한편, 양국 재계 및 학계 인사들은 3개 세션으로 나눠 FTA 체결의 긍정적 요소, 양국의 녹색산업 현황 및 발전전략, 정보통신기술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지난해 19억5천만 달러의 교역액을 기록했고, 우리나라의 대(對) 뉴질랜드 투자액은 작년 말 기준으로 3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