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10개 대형 금융회사에 대해 총 680억달러의 구제자금 상환을 승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재무부는 구제자금 상환이 허용된 10개 금융회사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금융당국이 지난달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도 평가)를 통과한 은행들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상환이 허용된 금융회사로는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제자금을 상환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징후"라고 말했다.

대형 금융회사들은 최근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기 위해 구제자금의 조기 상환을 추진해왔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측은 금융시장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신주를 발행,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닌 한 구제자금의 조기 상환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