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08만6000㎿h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했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로써 전력판매량은 경제위기 직전인 작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

산업용 전력 판매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석유화학 조선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전력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중국 지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4월 전력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10.1% 급증했다.

조선(8.1%) 철강(3.8%) 반도체(3.7%) 업종도 전력 사용량이 늘었다. 그만큼 이들 업종의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는 17%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전달(-22.2%)에 비해 줄어들었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공장 가동 정도를 알 수 있는 1차 지표로 활용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