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는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이 2%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성장은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 여전히 대세다.

LG경제연구원의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9일 "지난 1분기에 경제는 전기대비 제로성장에 머물렀지만 2분기에는 1%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2%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는 재고조정에 따라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나 실제로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라고 말했다.

임지원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래 2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1.3%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2%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재고조건의 개선으로 제조업 생산이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에서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소비는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고 서비스업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러나 3분기 중반 이후에는 재정 쪽이 도움을 못 주고 장기적인 금리도 올라갈 수 있어 성장 모멘텀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2%대에 이른다면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비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1%에서 2분기 0.4%, 3분기 0.2%로 둔화되더니 4분기에는 -5.1%로 추락했다가 올해 1분기에는 0.1%에 머물렀다.

2분기에 1% 이하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현욱 연구위원은 "2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0.9%로 예상된다"면서 "경기회복은 느리고 완만할 것이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내년 중반 정도는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불안요인들이 불거지면 한국경제는 더블딥(상승후 다시 하강)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서유럽의 주택경기 부진, 동유럽의 외채지급 불능 가능성 등이 그 위험요인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2분기의 전기비 성장률은 0.7%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재정과 금융이 긴축기조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