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기기 제조업체인 팜이 지난 6일 출시한 스마트폰 `팜 프리'가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5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RBS캐피털의 분석가인 마크 아브람스키는 출시 이틀 동안 팜프리가 4만5천~5만5천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정했다.

아브람스키는 무선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와 전문매장인 베스트바이 등의 서베이 조사 결과를 인용, 팜프리가 이틀동안 5만대 안팎으로 팔렸고 팜프리 주문 대기자는 현재 1만~1만5천명이라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이 지난 2007년 6월 29일 출시됐을때 처음 이틀동안 27만대 가량이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팜프리의 판매고가는 5분의 1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그러나 애플 아이폰과 달리 팜프리가 미국 시장에 한정돼 판매됐고 공급량이 제한돼 있는 만큼 판매량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일 수 있으며 향후 판매 실적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초기부터 팜프리와 달리 미국이 아닌 해외 시장의 판매 비중이 절반 가량을 차지해 왔다.

IT 업계에선 아이폰의 대항마로 등장한 팜프리의 현재 판매 추세와 인기도 등에 비춰 분기당 47만대 가량이, 연간 260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