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아일랜드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지난 3월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A(AAA)' 지위를 잃은 지 3개월 만에 추가로 등급이 떨어져 슬로베니아,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수준이 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일랜드 금융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S&P가 지난 3월30일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박탈한 지 3개월도 안돼 아일랜드에 대해 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고 8일 보도했다.

금융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아일랜드 정부의 재정비용이 지난 3월 예상치보다 훨씬 커짐에 따라 재정적자 부담도 예측치보다 훨씬 커졌다는 것.당초 150억유로 정도로 추정되던 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 부담은 200억유로,250억유로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S&P는 아일랜드에 대한 향후 신용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