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출 부양을 위해 철강 기계 전자 가구 장난감 등 600여품목에 대한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을 늘리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8일 웹사이트를 통해 TV 송신장비와 재봉틀 등을 수출할 때 증치세 17%를 전부 환급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완구 가구 등의 환급률은 15%,유리와 일부 수산품은 13%,가위 등 일부 철강제품은 9%,술은 5%로 각각 올라간다.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고 있는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해 증치세 환급을 늘린 것은 지난해 여름 이래 일곱 번째로 6월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4월 전년 동기보다 22.6% 줄어드는 등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증치세 환급률 인상 대상에는 첨단 철강제품이 포함돼 미국과 중국 간 철강 무역 분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철강 수출이 올 들어 4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하면서 철강 순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업계는 증치세 환급 등 강력한 수출진작책을 주문해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