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연간 100억원가량의 로열티를 지급해온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운영체제(OS)를 국내 기술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자동차용 실시간 운영체제인 '로젝(ROSEK)'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테크놀로지사에서 국제표준인 'OSEK/VDX'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로젝은 자동차의 엔진과 브레이크 등 기계장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OS다. 이번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중심으로 유럽 자동차 업계가 제정하는 국제표준 인증인 OSEK/VDX를 획득함에 따라 국산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OS가 OSEK/VDX 인증을 획득한 것은 독일 ETAS사에 이어 두 번째다.

ETRI는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와 공동으로 로젝의 소스코드 정밀검사와 동작의 안정성 검증을 모두 마치고 지난해 말 오토에버시스템즈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