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롤러코스터 재연 조짐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제유가 급등이 지난해와 두 가지 측면에서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현재 투자자들이 인플레 우려와 달러 약세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원유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에 베팅했다. 또 최근 경제가 빠르게 회복해 원유가 부족할 것이란 심리적 요인이 유가 급등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지난해에도 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에 투기자금이 원유로 몰려들었다. 컨설팅업체인 우드 맥킨지의 앤 루이스 히틀 원유시장분석 담당자는 "지금 원유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스트래티직인베스터그룹의 가이 글레이츠만 회장은 "유가가 배럴당 72.50달러까지 뛴 뒤 극적인 조정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WTI 가격이 연말 배럴당 85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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