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2001년 PB 상품을 론칭한 이래 현재 1만여개에 달하는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 상품 종류는 쌀,계란,프라이팬,세제 등과 같은 생필품을 비롯해 의류,잡화,소형가전 등으로 다양하며 전체 매출액 중 PB 상품 비중은 현재 26%를 차지하고 있다.

◆Good-Better-Best 세 가지 라인

홈플러스 PB는 의류를 포함해 6개 브랜드가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의류 부문의 '프리선샛'과 '멜리멜로',일반 상품군에는 '홈플러스 좋은상품'과 친환경 · 웰빙제품 브랜드인 '웰빙플러스' 등이 있다. 의류를 제외한 홈플러스 PB는 Good-Better-Best 세 가지 라인에 따라 브랜드를 차별화했다. Good 라인인 '홈플러스 알뜰상품'은 동종업계 최저 가격을 지향하며 Better 라인에 속하는 '홈플러스 좋은상품'은 품질은 일반 제조업체의 1등 제품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되 가격은 20% 가까이 저렴한 상품이다.

2005년부터 선보인 Best 라인은 '홈플러스 프리미엄상품'으로 일반 제조업체 상품보다 우수한 품질을 지향하는 프리미엄급 PB다. 현재 프리미엄 1+한우,프리미엄 완전미,100% 플로리다산 오렌지 주스,프리미엄 화장지,프리미엄 물티슈와 미용티슈,프리미엄 프라이팬 등의 상품이 나와 있다.

홈플러스는 PB 상품의 품질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PB 생활용품에 김영세 디자이너가 대표로 있는 ㈜이노GDN과 업무 제휴를 맺고 디자인을 적용해 PB 제품 품질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구,욕실용품,주방용품 등 50여종의 이노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전국 72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 중이며 동일 상품군에서 8%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20~30여종의 품목을 확대하며 하반기부터는 사무용품,문구,가방,청소기,믹서기 등 소형가전 등의 PB 제품에도 이노디자인을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글로벌 소싱 저력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와 협력해 중국 홍콩 터키 이탈리아 등 15여개 국가에서 글로벌 소싱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하기 힘든 카테고리 상품을 저렴하게 들여오고 있다.

글로벌 소싱 절차와 관련,우선 상품에 대한 전략을 세운 뒤 상품 선정 및 의뢰를 실시한다. 영국 테스코그룹의 국제 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을 소싱한다. 상품 주문이 확정되면 생산 일정 및 주문 상품 관리,선적을 진행하며 수입 통관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003년 글로벌 소싱에 주력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해외상품팀'을 만들었다. 해외상품팀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의류,침구,가전,문화 · 스포츠용품,액세서리,잡화 등 2500여개에 이른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원두커피 시리얼 파스타 스낵류 잼 등을 중심으로 직수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품품질관리센터와 기술매니저 제도

홈플러스는 고객의 기대 수준에 맞는 고품질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2001년부터 상품품질관리센터와 TM(Technical Manager)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PB제품은 상품품질관리센터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며 협력업체는 이를 통해 상품,위생관리 등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환경경영,품질경영,기술력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이뤄져 협력업체와 장기간 상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M은 협력업체의 원료로부터 제조공정 및 최종품에 이르기까지 안전,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 분야에 걸쳐 컨설팅을 맡아 관리한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개발한 PB의 품질을 고객에게 직접 평가받기 위해 영등포점에 '고객가치창조관'을 운영한다. 소비자들에게 홈플러스 PB 제품과 일반 제조업체 제품의 블라인딩 테스트를 실시한 다음 반응을 수렴해 개선점 등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PB 계획과 목표

현재 전체 매출액의 26% 수준인 PB 비중을 2012년까지 4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브랜드 확장을 위한 해외 글로벌 소싱도 확대하고 식품과 비식품의 PB 상품 비중을 50 대 50 정도로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설도원 홈플러스 전무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PB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문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