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벽걸이형 LED TV가 백화점 가전 분야의 매출 신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LED TV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침체했던 백화점 가전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의 가전 분야 매출은 지난 4월 작년 동기에 비해 10.5% 감소했으나 5월 들어 7.2%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삼성전자 LED TV는 PDP TV와 LCD TV에 비해 1.5~3배 비싸지만, 손가락 두께 정도로 얇고 가벼운데다 화질이 선명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LED TV가 전체 가전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팔리는 LED TV(50인치 기준) 가격은 대당 610만~640만원으로 벽걸이 TV 중에서 가장 비싸다.

PDP TV는 160만~250만원, LCD TV는 360만~440만원 수준이다.

이 백화점에서의 생산업체별 TV 판매실적을 보면 삼성전자 제품은 지난 4월 작년 동기보다 5.4% 줄었으나 5월에는 LED TV의 판매호조로 17.7% 늘었다.

LG전자 제품은 4월 11.8%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도 12.3% 줄어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한발 앞서 LED TV를 내놓아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중 LG전자도 LED TV를 출시하면 두 회사의 LED TV가 가전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