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ㆍ단말기 공급업자에게 호기"

차세대 무선통신으로 주목받는 4세대(4G) 기술은 상대적으로 사업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콘텐츠와 단말기 공급자에게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G 기술은 고속 데이터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유선인터넷에 버금가는 무선인터넷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G경제연구원 이상민 통신팀장은 7일 `4G 기술, 무선통신산업의 대변화 예고' 보고서에서 "4G 기술은 기지국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고 개별 이용자에게 맞는 서비스 환경을 자동으로 파악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초기 투자비 부담을 크게 줄여 줌으로써 새로운 네트워크 사업자(MNO)의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또 "4G 통신 시장에서는 음성이나 간단한 데이터 위주로 제공하던 기존의 통신 시장과 달리 무선이 갖는 특징에 따라 위치 기반의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필요해진다"며 "무선통신 사업자로서는 콘텐츠 보급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새로운 성능을 갖춘 단말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며 "애플사의 `아이폰'처럼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축적한 단말기 제조 사업자들의 교섭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음성 통신 등 기존의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출혈 경쟁과 이용 요금 인하도 예상된다.

이상민 팀장은 "무선인터넷 시장에서는 네트워크만 보유한 사업자는 퇴출되고 다양한 이용자 경험과 기술 기반을 갖춘 사업자가 패권을 차지할 것"이라며 "4G 기술에 필요한 넓은 주파수 대역을 적정 가격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