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도 민간 소비지출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간소비지출 138조4천800억원 중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70조5천600억원으로 51.0%를 차지했다. 작년 1분기 카드결제 비중 49.0%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민간소비 중 카드결제 비중은 1990년 5.6%에 불과하다가 2000년 24.9%로 늘었고 2002년에는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45.7%까지 뛰어올랐다.

2003년(43.9%) 카드 대란을 거치면서 카드결제 비중이 2004년 41.7%까지 축소되기도 했지만, 이후 카드결제 문화가 다시 확산하면서 2005년 44.8%, 2006년 47.3%, 2007년 49.5%으로 확대됐다.

작년에는 전체 민간소비지출 557조5천900억원 중 카드결제가 279조3천100억원으로 50.1%를 차지해 연간 기준으로 50%를 돌파했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매년 늘어나는 것은 카드 결제범위가 확대되고 소액 카드결제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협회 백승범 홍보팀장은 "1만원 미만 소액결제가 많이 늘어나고 학원, 보험, 자동차정비, 택시 등 주로 현금으로 결제하던 분야에서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