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국의 고용시장 안정과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상승했다.

5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1.18% 오른 4,438.56,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0.24% 오른 5,077.03,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0.82% 상승한 3,339.05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강보합으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미국의 실업률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실업률이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사라진 일자리의 수는 8개월만에 최저인 34만5천개로 전문가 예상치 52만개를 훨씬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경제를 제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우리의 조치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희망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니겔 골트 연구원은 AFP 통신에 "터널의 끝에서 나타난 빛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실업률 통계는 노동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리오 틴토의 유상증자 소식도 개각 등 영국의 정국불안이라는 악재를 이겨내는 데 상승에 일조했다.

세계 3위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는 중국의 국유기업 중국알루미늄(차이날코)으로부터 195억달러의 투자를 받지 않고 그 대신 152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한편 세계 최대 철광석생산업체 BHP빌리턴과 함께 합작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오 틴토는 10.33%, 유라시아 내처럴 리소시스 7.1% 오르는 등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고 세계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인 라파즈는 골드만 삭스의 매수 추천으로 상승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